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양식 가이드

예비창업패키지 PSST 9문항,
항목별로 무엇을 묻는가

·읽는 시간 12분·changup.ai 편집팀

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계획서는 PSST라는 틀을 씁니다. Problem(문제 인식) · Solution(실현 가능성) · Scale-up(성장 전략) · Team(팀 구성)의 앞글자입니다. 9개 항목이 이 네 덩어리에 나뉘어 들어갑니다.

많은 분이 이 양식을 “빈칸 채우기”로 대합니다. 그런데 항목마다 심사위원이 확인하려는 것은 서로 다릅니다.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쓰면 9문항을 다 채워도 점수가 오르지 않습니다.

항목마다 심사위원이 찾는 문장 하나가 있습니다. 그 문장이 있으면 나머지는 근거가 되고, 없으면 나머지는 분량이 됩니다.

1. Problem — 불편이 아니라 구조를 쓴다

가장 많이 떨어지는 항목입니다. 이유는 대체로 하나입니다 — 불편함을 나열하면 개인 사정이 되고, 구조를 지적하면 시장이 됩니다.

예를 들어 1인 가구용 반찬 정기배송을 준비한다고 해봅시다. 두 문장을 비교해 보시죠.

불편함을 쓴 경우구조를 쓴 경우
1인 가구는 요리할 시간이 없어 반찬을 사 먹는데,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불편하다.반찬류 소매 포장은 2~4인 기준이 사실상 표준이다. 1인 가구가 이를 구매하면 상당량을 소비 기한 안에 먹지 못한다.

왼쪽은 반박이 쉽습니다 — “종류 많은 데도 있는데요?” 오른쪽은 반박이 어렵습니다. 포장 단위라는 바꿀 수 없는 조건을 지적했기 때문입니다. 그리고 이 조건은 통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점검 질문

내가 쓴 문제가 “나만 겪는 일”인지 “구조 때문에 누구나 겪는 일”인지 한 번 물어보세요. 후자로 바꿀 수 없다면, 그건 아직 사업 아이템이 아니라 개인 불만일 수 있습니다.

2. Solution — 되는 이유가 아니라 이미 한 것을 쓴다

실현 가능성 항목에서 흔한 실수는 계획을 더 자세히 쓰는 것입니다. 계획은 아무리 자세해도 계획입니다. 심사위원이 확인하려는 건 “이 사람이 실제로 무엇을 해봤는가”입니다.

쓸 것이 없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. 그런데 대부분 있습니다.

  • 지인 20명에게 물어본 결과 — 표본이 작아도 직접 물어봤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
  • 인스타그램에 올려본 게시물의 반응 수
  • 손으로 만들어 본 시제품 사진
  • 비슷한 서비스를 3개월 써보고 정리한 불만 목록
  • 공급처 두 곳에 견적을 받아본 메일

이것들이 “검증”이라는 말보다 강합니다. 검증이라는 단어는 누구나 쓸 수 있지만, 견적 두 건은 실제로 움직인 사람만 가질 수 있습니다.

3. Scale-up — 규모가 아니라 전환점을 쓴다

성장 전략을 매출 목표로 쓰면 근거가 없어집니다. “1년 차 1억, 2년 차 5억” 같은 문장은 어떻게 나온 숫자인지 설명할 수 없습니다.

대신 운영 방식이 바뀌는 지점으로 단계를 나누면 근거가 생깁니다. 앞의 반찬 배송 예시라면 이렇게 됩니다.

  1. 1단계 — 직접 배송. 목표는 매출이 아니라 데이터다. 어느 블록에서 어떤 조합이 반복 구매되는지 확보한다.
  2. 2단계 — 외주 전환. 확보한 밀집도 데이터를 근거로 3PL 단가를 협상한다. 직접 배송을 먼저 한 이유가 여기서 설명된다.
  3. 3단계 — 인접 지역 확장. 단위 경제가 검증된 뒤에만 넓힌다.

같은 사업인데 읽는 느낌이 다릅니다. “직접 배송을 못 해서 외주를 준다”가 아니라 “데이터를 확보하려고 직접 배송을 먼저 한다”가 됩니다. 사실은 같고 순서만 바꿨습니다.

도표로 만들기 좋은 항목

이 항목은 표나 그래프가 거의 항상 도움이 됩니다. 단계별 목표 수치를 막대로 그리면 심사위원이 3초 만에 구조를 파악합니다. 반대로 문단만 길면 읽히지 않습니다.

4. Team — 사람이 아니라 조달 계획을 쓴다

1인 창업이면 이 항목이 가장 막막합니다. 없는 팀원을 적을 수는 없습니다.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.

팀 구성 항목이 실제로 확인하는 것은 “이 일을 끝내는 데 필요한 역량을 이 사람이 알고 있는가”입니다. 그래서 이렇게 쓰면 됩니다.

  • 이 사업에 필요한 역량을 3~4개로 나눈다 (예: 조리·위생, 물류, 마케팅, 개발)
  • 그중 대표가 직접 가진 것을 근거와 함께 쓴다
  • 없는 것은 어떻게 조달할지 쓴다 — 외주, 파트타임 채용, 협력업체, 자문
  • 조달 시점을 성장 단계와 연결한다 (2단계 진입 시 물류 담당 채용 등)

“혼자라서 부족하다”가 아니라 “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언제 채울지 정해 뒀다”로 읽힙니다.

5. 9문항 체크리스트

제출 전에 항목마다 아래 한 줄이 있는지만 확인해 보세요. 없으면 그 항목은 아직 분량입니다.

항목있어야 하는 한 줄
1. 문제 인식바꿀 수 없는 구조적 조건 한 개
2. 기존 대안의 한계경쟁사가 이 문제를 못 푸는 이유
3. 해결 방안왜 이 방식이어야만 하는지
4. 실현 가능성이미 해본 일 한 개 (증빙 가능한 것)
5. 시장 분석공개 자료로 방어되는 숫자와 출처
6. 성장 전략운영 방식이 바뀌는 전환점
7. 사업화 일정1단계 완료를 판단할 기준
8. 자금 소요가장 큰 항목이 왜 가장 큰지
9. 팀 구성없는 역량의 조달 시점

9개 항목을 한 번에 다 쓰려고 하면 앞쪽만 충실해지고 뒤쪽이 비어갑니다. 항목을 하나씩 끝내면서, 근거가 없는 자리는 비워두고 표시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. 비워둔 자리는 채울 수 있지만, 지어낸 자리는 면접에서 무너집니다.

이 순서대로 물어봐 드립니다

changup.ai는 위 9문항을 하나씩 물어보고, 답할 때마다 그 항목의 초안을 씁니다. 근거가 확인되지 않으면 지어내지 않고 되묻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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